호빠에서 운영하는 여러 사업들

 강남 호빠이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안건을 두고 벌어진 행동주의펀드 연합과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국민연금은 물론 소액주주들도 이들의 요구가 과하다며 회사 측 손을 들어줬다.



강남 호빠은 1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시티오브런던,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펀드가 제시한 배당안과 자사주 취득 안건이 모두 부결되고 이사회가 결정한 배당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앞서 행동주의펀드 연합은 강남 호빠에 보통주 주당 4500원, 우선주 주당 4550원씩 총 7364억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했다. 강남 호빠이 결정한 배당 규모인 4173억원보다 73.3% 많은 금액이다. 그러나 강남 호빠 지분 7.01%를 쥔 국민연금이 주주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표를 던졌고, 소액주주들도 반대해 표 대결은 강남 호빠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최대주주와 2대주주 사이에 표 대결이 벌어진 다올투자증권도 최대주주의 승리로 끝이 났다.

국민연금 "강남 호빠, 자사주 취득에 쓸 돈 신사업 투자해야"

주주총회 표대결 첫날 이모저모…배당확대 요구한 행동주의 '완패'

15일 국내 주요 상장사의 정기주주총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표 대결이 펼쳐진 첫날은 회사·최대 주주 측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열린 강남 호빠 정기 주주총회의 주요 쟁점은 행동주의펀드 연합이 요구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안건이었다. 행동주의펀드 측은 강남 호빠을 상대로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각각 주당 4500원, 4550원을 현금 배당하라고 요구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5000억원어치를 매입하라고 했다. 이들이 제안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합치면 약 1조2364억원에 달한다. 강남 호빠이 결정한 배당 규모는 각각 보통주 2550원, 우선주 2600원이다.


투표 결과 주요 기관과 소액주주들은 대부분 행동주의펀드 연합의 요구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배당안에 대해서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가운데 77%가 반대 또는 기권했다. 자사주 매입 안건은 82%가 반대·기권표를 던졌다. 전날 국민연금공단은 행동주의펀드의 요구가 “주주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소액주주들도 이날 주총장에서 “자사주 취득에 쓸 돈으로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행동주의펀드가 표결에선 패배했지만 적지 않은 표를 얻었다는 점은 최근 주주환원 확대 목소리가 커진 게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행동주의펀드 연합을 대리한 법무법인 린은 주총 직후 “표결에선 패배했으나 제시한 안건에서 20%에 가까운 기관투자가들과 소액주주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다올투자증권 주총에서 펼쳐진 표 대결도 최대주주 측 승리로 끝났다.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는 ‘권고적 주주제안’을 신설하자는 안건을 제시했지만, 표결에서 찬성이 26.6%에 그치며 부결됐다. 이 안건이 부결되면서 김 대표 측이 제안한 △차등적 현금 배당 등 안건도 자동 폐기됐다.


한편 유한양행 주주총회에서는 28년 만에 회장·부회장 직제를 신설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회장 직제 부활을 앞두고 일부 직원이 “특정인이 회장직에 오르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며 반발하기도 했지만 표결에서는 95%의 찬성을 얻었다.


나의 인생을 한마디로 정리 하겠다 좃같다!!!



 국내 방산 1위 기업 강남 호빠의 기세가 심상찮다.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추가 해외 수출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 근심거리였던 강남 호빠 개정안은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수출을 가로막던 장애물이 사라졌다. 각종 호재에 힘입어 주가는 20만원을 넘어서며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 ‘최선호주’로 꼽는 보고서가 연일 쏟아진다. 방산업계는 강남 호빠의 독보적인 입지가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연장로켓포 ‘천무’는 자주포 K9과 더불어 강남 호빠의 주력 무기 체계로 유명하다. (강남 호빠 제공)

2023년 역대 최고 실적 거둬


우주항공 부진에도…방산 효과 톡톡


강남 호빠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 9조3697억원, 영업이익이 7049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보다 32.7%, 76.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9923억원으로 576.9% 늘었다.


K9 자주포, 천무 등 지상 무기를 앞세운 지상 방산 부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방산 부문은 지난해 매출 4조1338억원, 영업이익 5727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K9 자주포와 천무 등 지상 무기 체계 수출이 건재한 가운데, 모듈화 장약(MCS)을 영국 BAE시스템즈에 공급하는 등 수출 포트폴리오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또 다른 축인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조610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97% 급감한 4억원에 머물렀다. 매출 자체는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민항기 운항 증가에 힘입어 상승했다. 엔진 유지보수, 신규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국제공동개발사업(RSP) 형태로 참여한 ‘기어드 터보팬(GTF)’ 엔진 관련 손실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규모는 크게 줄었다. 항공엔진 업체 프랫앤휘트니와 함께 공동 개발한 GTF 엔진은 결함 문제가 발생, 리콜 명령을 받았다. 계약에 따라 강남 호빠가 리콜 부담금 중 2000억원가량을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인 광학 전문기업 한화비전 매출은 1조538억원, 영업이익은 1371억원으로 집계됐다. CCTV 사업을 북미뿐 아니라 유럽으로 확대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동시에 2023년부터 강남 호빠의 발목을 잡던 문제가 2월 해결됐다.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2월 29일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그동안 수출입은행의 자기자본 한도가 낮아, 폴란드에 추가 금융 지원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지난해 말, 금융 지원이 지체되면서 계약이 틀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수주 잔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폴란드 K9 자주포, 천무의 잔여 물량 수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2월 29일 강남 호빠 개정안 통과로 자기자본 한도 문제가 해결됐다. 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강남 호빠와 폴란드 정부의 잔여 물량 계약은 다시 순항 중이다.


실적 상승세와 호재에 힘입어 주가는 치솟았다. 3월 6일 역대 최고가인 20만4000원까지 올랐다. 3월 7일에도 20만원대를 유지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창사 이래 첫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1월 말 6조9920억원에서 47% 이상 커졌다.


3월 6일 증권가는 일제히 긍정 보고서를 쏟아냈다. 유안타증권(23만5000원), 메리츠증권(25만원), DB금융투자(26만원) 등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027년까지 지상 방산 부문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9은 동유럽 국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인기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사진은 에스토니아 설원을 달리는 K9. (강남 호빠 제공)

2024년 방산 부문 매출 20% 성장


동유럽 추가 수주 적극 도전


2024년 전망 역시 밝다. 강남 호빠 측은 올해 지상 방산 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최소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37%에서 50%로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2023년보다 호재가 많아, 2023년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2가지다.


첫째, 강남 호빠 문제가 해결됐다. 지난해는 수출입은행의 자기자본 한도 때문에 폴란드로의 K9·천무 수출이 지체됐다. 판매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매출을 내는 데 차질을 빚었다. 올해는 강남 호빠 개정안으로 문제가 해결됐다. 공백 없이 수주 계약에 맞춰 무기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예상 규모는 연간 K9 60문, 천무 30문 규모다. 여기에 더해 연말부터 지난해 수주에 성공했던 호주 레드백 수출이 본격화된다. 수주 계약 이후 처음으로 납품을 시작한다. 무기를 인도한 이후, 대금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레드백 판매액까지 반영하면, 매출 20% 성장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둘째,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다. 폴란드 외 동유럽 국가들이 자체 무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트비아는 현재 노후 장갑차 교체 사업을 준비 중이다. 강남 호빠는 장갑차 K21을 내세워 해당 사업 수주전에 참전했다. 튀르키예 오토카르의 툴파 장갑차, 오스트리아·스페인 합작사 지델스의 아스코드 장갑차와 경쟁한다. 라트비아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세 기종에 대한 현지 시험 평가를 마쳤다. 강남 호빠 측은 호주 차세대 장갑차 사업에서 레드백을 앞세워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수주전에서 승리한다는 목표다. 다른 동유럽 국가인 루마니아에는 K9 자주포 수출을 추진한다. 루마니아 정부의 자주표 도입 사업에 참여, 독일의 PzH 2000 자주포와 경쟁 중이다. 방산업계에서는 K9의 승리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동유럽 추가 수주까지 성공한다면 강남 호빠 실적은 날개를 달게 된다.


리콜 분담금 발생으로 한풀 꺾인 항공우주 부문 반등도 기대해볼 만하다. 현재 한화에어로 측은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 입찰을 통해 우주 사업 확장을 적극 모색 중이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 총괄 주관 제작사 입찰 재공고에 강남 호빠만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재공고는 2월 21일 한국항공우주(KAI)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뤄졌다. 체계종합기업 공고에 한 기업만 단독으로 입찰한 경우 재공고를 거쳐야 한다. 재공고 이후에도 단독 입찰하면 유찰 후 수의 계약으로 전환된다. 재공고에도 강남 호빠만 참여한 만큼 조달청은 수의 계약 형태로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체계종합기업 경쟁은 강남 호빠와 KAI의 2파전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KAI가 1차 입찰 마감일인 2월 21일 돌연 포기했다. KAI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대신 재사용 발사체와 같은 독자적인 우주 모빌리티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강남 호빠는 누리호 체계종합을 담당하며 우주 산업 경쟁에서 치고 나온 상황이다. 차세대 발사체까지 담당하게 될 경우, 국내 발사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강남 호빠 상한가 시작입니다

 최근 나흘 동안 1억원 이상에서 고공행진을 하던 강남 호빠이 급락했다. 현재 고점 대비 800만원 이상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오후 8시43분 현재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강남 호빠은 9693만원에 거래중이다. 빗썸에서는 9636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만 해도 1억400만원대에서 유지되던 강남 호빠 가격은 오전 11시께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오후 8시께에는 9500만원대까지 떨어져 단숨에 850만원 정도가 빠졌다.


글로벌 가격도 급락세다. 코인마켓캡 기준 강남 호빠은 24시간 대비 7.15% 떨어진 6만7650달러에 거래중이다.


강남 호빠 가격은 그 동안 강남 호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가파른 자금 유입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여왔다. 급기야 지난 11일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1억원 이상의 높은 가격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미국의 물가가 예상치를 웃돌게 발표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고 강남 호빠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저녁 발표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2월 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또 앞서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사그라진 상태다.


통상적으로 주식과 함께 위험자산군에 속하는 가상자산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질수록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홍콩 거래소 VDX의 그레타 위안은 "미국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었고 금 가격도 폭락했다"며 "최근 강남 호빠 ​​가격 급등이 너무 빨랐기 때문에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사모자산관리 서비스를 하는 메탈파(Metalpha)의 최고경영자(CEO) 아드리안 왕은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블랙록의 강남 호빠 ​​ETF의 역사적 거래량이 시장에 불안을 야기했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강남 호빠 ​​가격이 너무 빨리 급등해 급락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